<미국 실업률에 한국시장 "적당" vs "너무 좋다">

입력 2013-06-10 10:10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관련해 국내 시장 분석가들은 대체로 "너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수치"로 보고 한국 시장에 미칠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출구전략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정상경로'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와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7.6%다.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고 시장 예상치보다도 0.1%포인트 높은 것이므로 수치만 봐서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연준의 제3차 양적완화 조기 종료나 축소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던 시장은환호했다.

연준이 제3차 양적완화 정책 종료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실업률은 6.5%로, 아직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

보통 시장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한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화한 이후에는 정책 종료를 우려해 경제지표가 좋을 때 증시가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7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모두 1%를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DAX 30 지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등이 모두 1% 이상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시장 분석가들도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가 당분간 해소됐을 뿐 아니라 내용을 뜯어보면 경제 회복전망을 밝혀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용지표 중에서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17만5천개 늘어나 예상치(14만9천개)를 웃돌았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5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와 실업률은 양적완화축소나 고용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동시에 제거하는 절묘한 '골디락스형'(경제가 성장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이상적인 상태) 회복세"라며 "엔저 진정과 미국경제의 회복은 우리 수출 회복의 충분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용이 회복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완만하게진행되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의에 더 큰 확신을 줄 정도로 긍정적인결과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보면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 기조로 보이는 만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준비단계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먼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계산하는 실업률의 상승이 경제 회복 초기에 나타나는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며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기 회복 초기에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5월에는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던경제활동 참여율이 소폭이나마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인율과 실업률로 구조적 실업확대 여부를 파악하는 베버리지 곡선으로보면 미국 고용 시장은 정상 경로로 복귀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 완화는 고민의 대상이되므로 "빠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의 로드맵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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