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 11명 무더기 '도전장'

입력 2013-06-13 08:11  

'모피아' 최경수 vs 업계 전문가 황건호 양자대결 구도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에 '모피아' 출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업계 전문가인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모두 11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 원서접수에 응모한후보의 수는 1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부터 공개 모집과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전날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했다.

이중 신원이 알려진 인사는 5명이다.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은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앤파트너즈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했다.

또 한국거래소 선물시장본부 본부장과 한국증권연구원 부원장, 한국금융투자협회 장외파생상품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도 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원서를 제출한 나머지 후보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가 원서 접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 후보 지원서를 낸 이들 5명은 모두 증권업과 관련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경수 전 사장은 공직과 민간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2012년에는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최근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에 잇따라 '모피아' 출신 경제관료가선임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낸 이철환 전 원장도 '모피아'로 분류된다.

이 전 원장은 2008년∼2011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내 거래소 사안에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건호 전 회장은 37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정통 '증권맨'이다.

대우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부사장, 한진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냈다.

임기영 전 사장도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 '대표선수'로 꼽힌다.

임 전 사장은 삼성증권 전무이사, IBK투자증권 사장을 거쳐 작년까지 대우증권사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특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 물망에 올랐던 다른 후보들은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추천위는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면접을 한 뒤 다음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거래소 주주들이 주총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임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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