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폭풍' 금 펀드에 직격탄…수익률 -22%

입력 2013-06-23 05:54  

원자재·천연자원 펀드도 폭락 "예전 수준 회복 어려워"전문가들 "하반기 금값 1,100∼1,400 달러 수준" 전망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금값을 위시한 원자재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해당 펀드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초 이후 금 펀드 수익률은 -20% 밑으로 폭락했고, 원자재와 천연자원 펀드 등도 마이너스 두자릿수로 수익률이 곤두박질 쳤다.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유동성과 직결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85.9 달러로전날보다 6.4% 떨어졌다.

금 선물 가격이 1,300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은 선물 가격도 전날 대비 8.3% 빠진 온스당 19.82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이20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도 똑같이 2년 9개월 만이다.

금값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했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금값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금 펀드는 지난 20일 전날 종가 대비 수익률이 -1.48%를 기록했고, 지난 한 달 동안 -2.01%, 3개월 동안 -17.09%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16%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이상 나빠졌다.

금 펀드 가운데 2008년 설정된 한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6.76%를 기록했으며, 총 7개 펀드가 수익률 -30%를 밑돌았다.

금 펀드는 지난 3년간 수익률도 -12.12%로 최근 한 달 만에 마이너스 두자릿수로 추락했다.

원자재 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2개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4.02%,최근 3개월간 -10.77%를 기록했다.

천연자원 펀드도 연초 이후 14.88%, 3개월간 11.15%, 1개월간 2.50%의 손실을봤으며, 원자재를 주로 다루는 기업에 투자하는 원자재 주식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8.02%, 3개월간 -13.63%, 1개월간 -3.3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문제는 향후 당분간은 금값이나 원자재 가격이 좀처럼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어렵다는 데 있다.

임병효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수석연구원은 "10년 넘게 지속해온 달러 약세 속에서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던 금은 최근 달러 강세, 미국 채권금리 상승 기조에 투자처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가격 폭락은 양적완화로 인해 금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던 유동성이급격히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미국의 출구전략 기조가 끝날 때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 연구원은 "원자재 특성상 금 가격이 생산비용 아래로 떨어질 경우 공급 감소가 가격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온스당 1,100∼1,200 달러를 바닥으로 하반기 금값은 1,100∼1,400 달러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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