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혜주, 피해주로 전락…평균 30% 하락

입력 2013-06-25 05:51  

중국발(發) 경기둔화 리스크로 그동안 '중국 성장 스토리'로 묶이며 수혜주로 꼽히던 중국 내수주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초만 해도 대형주가 부진한 틈을 타 중국 내수성장 기대감에힘입어 잇달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그러나 중국 내수부진 우려와 그동안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탓에중국 내수주의 주가는 최근 들어 연중 최고치 대비 평균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 중국 내수주 대표종목…최고치 대비 평균 31% '추락'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내수주로 꼽히는 대표 종목 10개의 올해 연중최고치 대비 전날 종가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주가가 평균적으로 31.1%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올해 초 대비 전날 종가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13.9%였다.

연중 최고치 대비 최근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블씨엔씨였다.

이 종목은 지난 3월 21일 연중 최고치인 8만6천900원을 기록했으나 전날 기준으로 주가가 최고치 대비 57.4% 하락한 3만7천원을 나타냈다.

또 다른 화장품 제조업체인 제닉[123330]의 낙폭도 컸다.

지난 1월 14일 3만9천250원의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 종목의 주가는 최근 1만9천250원까지 떨어져 최고치 대비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그밖에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최근 주가도 연중 최고치대비 각각 22.6%, 28.7% 하락했다.

중국 내수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음식료업 종목의 주가도최근 들어 크게 하락했다.

농심[004370]의 주가는 지난 4월 17일 연중최고치(35만8천원)를 기록했지만 2개월여 만인 전날 기준으로 26만3천5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빙그레[005180](-26.4%), 매일유업[005990](-25.4%), 오리온[001800](-16.1%)의최근 주가도 각 종목의 연중 최고치 대비 10∼20%대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 내수주의 주가 하락으로 관련 펀드의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1개월 수익률은 -7.02%였다.

또 다른 중국 내수주 관련 펀드인 ING 자산운용의 'ING중국내수수혜국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6.83%, -6.64%로 나타났다.

◇ 중국 경기둔화 가시화…"날개 잃은 중국 내수주"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촉발된 중국발 리스크가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불안감과 맞물려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중국 성장 스토리로 묶이며 주가 상승세를 탔던 중국 내수주가 주가 상승동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촉발된 계기는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잠정치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4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49.1)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최근 9개월래 최저수준이었다.

중국 HSBC 제조업 PMI가 2개월 연속으로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중국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는 중국발 리스크에 1,800선마저 붕괴된 1,79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7월 26일(1,782.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은 올 하반기 회복세를 나타내기보다 'L형'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분간 중국의 유의미한 경기회복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중국 내수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상승했던 중국 내수주의 투자심리를 훼손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탓에 중국 내수주로 꼽히는 기업들의실적이 애초 시장의 기대치를 단기적으로는 밑돌 수 있다"면서 "이런 우려가 최근이들 종목의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중국 내수주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그동안 대형주가 부진한 틈을 타 주가가 올랐는데, 최근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이들 종목을 팔아 차익실현하려는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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