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에서도 대규모 이탈…시총 '원점'

입력 2013-06-27 05:53  

지지부진한 유가증권시장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던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이 연초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코스닥시장 내 외국인 시가총액은9조9천671억원이었다.

이는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29일(11조7천520억원)보다는 15.2% 감소한 것이며약 4개월 전인 지난 2월 21일의 9조9천19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서서히 상승해 지난달 29일 연중 최고치로 올라갔다. 코스닥지수도 이 시기 580선을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사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총 규모는빠르게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특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아지자 외국인 시총은 더욱 줄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총 90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사이 코스닥지수는 580대에서 480대로 추락했다.

외국인 시총 감소에는 개인도 일조했다.

개인 투자자가 신용융자잔고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급격히하락했고, 이것이 외국인 시총 감소를 더욱 가속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날에 시가총액이 줄어든 때도 있었다.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특히 떨어진 상황이어서 앞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상승했던전기전자(IT) 관련주와 코스닥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며"당분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도 기관·외국인 동향, 신용잔고 물량 등 수급 측면에서 불안감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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