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내외외환에 뺨 맞고 실적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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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1 05:57  

손보사들, 내외외환에 뺨 맞고 실적 '비상등'

미국발 양적완화 출구전략 공포와 국내 STX그룹 위기 사태의 직격탄 때문에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 KTB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13 회계연도 1분기(2013년 4∼6월)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4천50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전분기 대비로는 30.0% 줄어든 것이다.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가장 저조한 곳은 LIG손해보험이다. LIG손해보험[002550]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2.1% 감소한 437억원으로 추정됐다.



1분기 중 STX팬오션 채권 100억원을 손실 처리해야 하는 데다 직원 성과급 150억원 지급이 예정돼 있어 일회성 비용 규모가 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작년 1분기보다 7.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대해상[001450]의 1분기 순이익은 40.3% 줄어든 704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 가운데 STX팬오션 채권손실액이 200억원으로 가장크다.



STX팬오션 관련 손실이 100억원 발생하는 동부화재[005830]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16.7% 감소한 936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도 부정적 요소다.



삼성화재[000810]는 '어닝쇼크'로 주가가 연초 대비 반 토막 난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때문에 1분기 유가증권 손실액 250억원을 떠안을 수 있다. 1분기 순이익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22.1% 하락한 1천957억원이다.



채권손실, 유가증권손실, 성과급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메리츠화재만 순이익이 1.9% 소폭 감소,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분기에 STX팬오션 채권손실액을 총 400억원 규모로 반영해야 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손해보험사의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6%대로 전망되는데, 업계가 최소한 손실을 보지 않는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적정 손해율은 작년 말 기준으로 77%였다.



또 금리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 5월 중에만 적게는 650억원에서 최대 1천988억원까지 감소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5월 15bp 상승한 데 이어 6월에는 미국이 양적완화축소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41bp 급등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채권 손실처리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고공비행을 고려하면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크지 않다"며 "1분기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내외씩 낮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좋지 않지만, 손해보험사들 주가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주로 국고채나 회사채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중장기적으로 운용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저조한 실적에 맥을 못 추던 손해보험주는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6월 들어 전종목이 코스피 수익률(-6.34%)을 웃돌았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한 달 동안 4.01% 올라 성적이 가장 좋았고 메리츠화재[000060](-3.42%), 동부화재(-3.97%), 현대해상(-4.56%), LIG손해보험(-5.08%)이 뒤를 이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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