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주문실수, 일괄 취소 가능해진다

입력 2013-07-08 15:01  

잇따른 선물시장 주문 사고에 위험관리 제도 강화

파생상품시장에서 잇따라 피해액만 100억원대의주문 실수가 터지자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알고리즘거래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증거금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바뀐 규정이 시행되는 오는 9월 30일부터 증권사들은 알고리즘거래를 하는 투자자의 계좌번호, 전용프로세스 ID, 담당 증권사 직원 연락처 등을 거래소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알고리즘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수위를 높이려는 조치다.

내년 2월부터는 알고리즘 거래 계좌가 주문 실수를 냈을 때 모든 호가를 한꺼번에 취소하고, 추가 호가 접수를 차단하는 일괄 취소 기능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주문 실수로 말미암은 피해액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알고리즘 거래란 시장 상황에 따라 특정 주문을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컴퓨터에입력해 놓고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가 초고속으로 주문을 내는 매매 형태다.

0.01초를 다투는 파생상품시장 알고리즘 거래는 철저히 시스템화되어 있지만,최종 주문단계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올해 초에는 홍콩 소재 헤지펀드 이클립스퓨쳐스가 KB투자증권을 통해 실수로 16조원에 달하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일이 있었다. 손실금액은 19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KTB투자증권[030210]이 선물시장에서 7천계약이 넘는 주문실수를 내1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손실을 봤다.

1년에 한두 차례씩 주문 사고가 반복되자 거래소는 알고리즘 거래자가 과다하게호가를 내 거래소 시스템 장애가 우려되는 경우 호가 접수를 거부하기로 했다.

주문 시스템 오류로 잘못된 호가가 반복해서 제출되는 일이 없도록 계좌별로 누적 호가 수량 한도도 설정한다.

또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에 대해서는 체결률이 낮고 호가 건수가 과다한계좌에 하루 100만원의 과다 호가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밖에 알고리즘 거래의 사고 위험을 낮추고자 기관들에 대한 파생상품시장 장중 위험노출액 한도를 사후예탁증거금 총액의 10배에서 5배로 축소한다.

한도가 넘어가면 증권사는 바로 주문접수를 거부해야 한다.

지금은 장 종료 후 산출해 다음날 부과하는 증거금을 장중에 추가로 부과하는제도도 도입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