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단독 영업정지 처분에도 주가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13-07-19 11:38  

KT 주가가 단독 영업정지 처분에도 도리어 올랐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2.17% 상승한 3만5천350원에 거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가장 센 '철퇴'를 맞은 KT가 오른 반면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0.22%, 0.38%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말처럼 주식시장은 반응이 빨랐다. 기관투자자들은 KT가 영업정지 10∼15일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이번 주 초 대거 주식을 팔았는데예상보다 짧은 7일로 결정되자 안도감에 다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통위가 과잉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사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는 KT 주식을 66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KT는 기관 순매도 상위 1위에 오르며 2.25% 하락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21%, 4% 상승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 발표 직전 주가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정지에 따른 실적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시장이 과잉 반응한 측면이 있어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KT의 하루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만6천명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앞으로 7일간 영업을 하지 못하면 신규 가입자는 10만명 감소하고 시장점유율이 0.2%줄어들 수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탈한 가입자 10만명을 회복하려면 4∼5개월이 걸린다"며 "영업정지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영업력 회복 시기가 늦춰질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KT의 영업력은 경쟁사와 대비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지난 1∼5월 KT가입자는 7만6천명 순감했다. 방통위가 보조금 과열을 주도했다고 KT를 지목할 정도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주가도 부진했다. 연초 이후 SK텔레콤이 47.54%, LG유플러스가 66.66% 오르는동안 KT는 2.53% 떨어졌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KT가 주목받는 것은 8월 주파수 경매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있어서다. 배당수익률이 5.8%로 높아 주가 하단이 견고한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KT가 1.8GHz 인접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다른 통신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투자로쉽게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LTE 서비스에서 뒤처진 KT가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회사가 원하는주파수대를 따내는 데 얼마만큼의 돈을 쓰느냐에 시장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8월 말까지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8월 중 가입비 40% 인하도 계획돼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주가 변동성이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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