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약세…반등시점은>

입력 2013-08-07 10:59  

전문가들 "120만원이 바닥…횡보후 9월 반등 가능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특허분쟁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준 이후 삼성전자[005930]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만3천원(1.83%) 떨어진 123만1천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128만6천원)와 비교하면 5만5천원(4.3%)이 내렸다.

표면적인 이유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사건에 대한미국 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ITC는 갤럭시S, 갤럭시S2, 넥서스10 등 삼성전자 구형 제품군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놓은 바 있어 해당 제품이 미국 내 수입금지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애플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C가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흐트러진 두 회사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입금지 판결을내리지 않더라도 삼성전자로선 '잘해야 본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작 증시 전문가들은 ITC 판결이 어느 쪽으로 나느냐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약세의 원인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하는 상황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상당히 과매도 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약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수입금지 판결이 나도 어차피 구형 제품이라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타사 제품을 모방하는 '카피캣'이란 이미지를 상당 부분 벗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특허분쟁 자체와는 무관하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9월 초 공개될 갤럭시노트3의 시장침투가 얼마나 잘 되는지 확인해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4의 판매 부진 등에 갤럭시노트3 등이 나와도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긴 힘들 것이란 우려가 있는 만큼 그때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선에서 저평가 상태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120만원 밑으로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순자산가치로 따졌을 때 적정가격이 105만원이니 주가순자산비율(PBR)을1.2배로만 잡아도 120만원이 된다"면서 "8월 한 달간 기간조정이 이어지겠지만 120만원에서 바닥을 잡고 9월에는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노트3는 갤럭시S4와는 다를 것"이라면서 "프리미엄폰으로서S시리즈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특히 이번에는 물량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시각을 바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