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제스트항공 여파 딛고 상승세 전환>

입력 2013-08-20 11:20  

필리핀 제스트항공의 운항 중단으로 급락했던여행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스트항공 문제로 인한 실손실액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저가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039130]는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1% 상승한 6만9천6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080160]는 0.92% 상승한 2만7천35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은 필리핀 민간항공국이 지난 17일 안전규정 위반으로 제스트항공의 모든 항공편에 대한 운항 허가를 취소함에 따라 전날 각각 5.45%, 3.21% 하락했다.

국내에서 필리핀 운송분담률이 높은 제스트항공의 운항 정지가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은 인천·부산과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를 연결하는 여객기를 운항하는데 국내에서 필리핀행 운송분담률이 15%에 달하는 것으로알려졌다.

여름 성수기에 제스트항공을 이용한 여행 상품을 대거 출시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예약 취소로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운항 중단으로 한국인 관광객 1천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기 때문에 위약금 지급 문제가 남아있고, 비상 상황에 따른 비용 증가도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증시 전문가들은 항공기 관련 사건들이 여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이번 제스트항공 운항 중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객 송환에 수반되는 비용은 제스트항공 측에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고, 필리핀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많다는 게 그 이유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경우 성수기에 예약된 제스트항공 이용이 모두 취소된다고 해도 영업이익 상실액은 3천만∼4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필리핀 민간항공국이 제스트항공을 퇴출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고 설사제스트항공이 아니라도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 제주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등 항공편은 대안이 많아 고객이나 여행사 입장에서 항공사 변경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운항 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투자심리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여행주는 1분기 전세기 단독 운항으로 인한 손실, 제주항공의 하이난 항공편 취소, 중국 항공당국의 전세기 운항 제한 등 항공기 관련 문제로 주가가 출렁거렸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여건에 비해 출국 수요가 절대적으로 많고9, 10월에도 예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여행주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부정적인 뉴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제스트항공 문제가 실제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겠지만 대체 항공편 마련과 운항정지 장기화에 따라 패키지 여행사 실적에 미치는영향은 달라질 것"이라며 "반대로 해외 저가항공 티켓 비중이 작고 개별자유여행 위주의 인터파크[035080]는 이런 부정적인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진단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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