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전자산은 현금"…MMF·CMA 잔고 5조 증가

입력 2013-08-25 05:52  

대형 운용펀드도 현금비중 급증, "현금선호 6개월 지속할 것"

미국에서 현금이 국채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달 들어 현금성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과 이어진 신흥국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자들이 채권과 주식 대신 현금 보유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66조6천634억원으로 지난 1일 62조6천622억원에서 20여일 사이에 4조원 가량 증가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현금성 단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지난 22일 현재 잔액이41조4천51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75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말에 비해 계좌 수도 6만2천915개나 증가했다.

설정액 1조원 이상의 주요 운용펀드들의 현금 보유 비중도 이달 들어 급증하고있다.

설정액 2조3천809억원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호는 현금성 자산 비중(추정치)이 지난 1일 6.987%에서 23일 14.970%로 갑절 이상 높아졌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호(설정액 1조9천억원)는 같은 기간 현금비중이 0.259%에서 1.840%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호(설정액 1조7천260억원)는 0.210%에서 3.450%로 각각 급상승했다.

이밖에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설정액 1조886억원)은 이달 초 5.489%였던현금 자산 비중이 6.070%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설정액 1조291억원)은 9.865%에서 10.020%로 각각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설정액 1조원 이상의 운용펀드 13개 가운데 9개가 이달 들어 현금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MMF와 같은 상품에 자금이 밀려들고 펀드의 현금 보유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을 새로운 안전자산으로의 현금 선호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는 최근 미국 국체의 위험도가 커지고 위기의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이 연초 대비 20%가량 하락하면서 앞으로 안전자산은 현금이 될 가능성이크다고 분석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된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채권을 기피하고 위험자산인 주식으로도 가지 못하는 자금들이 현금성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6개월가량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금 선호 현상의 증시 여파에 대해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은 저위험·저금리 안전자산 선호와 고위험·고금리 위험자산 투자 경향으로양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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