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빚 부담 감소…1천원 벌어 201원 이자

입력 2013-09-11 12:0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 1천원당 이자비용으로 201원을지출했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원 줄어든 금액이다.

1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571개사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4.97배로 작년 같은 기간 4.13배보다 20.3%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채무상환 능력이 좋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4.97배라는 것은 이자비용의 5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1조8천714억원으로 작년(29조1천886억원)보다 9.19% 늘었다. 반대로 이자비용은 7조740억원에서 6조4천151억원으로 9.31%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이자비용은 영업이익 1천원당 201원으로 작년 242억원보다 41원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3.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상반기 2.50%로 떨어졌고,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AA-) 금리도 각각 0.75%포인트와 1.1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기업은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기업의 수는 작년 146개에서 올해 147개로 소폭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적자기업은 92개에서 85개로 줄었지만 이자보상배율 0∼1 사이 기업은 54개에서 62개로 늘어난 결과다.

다만 거래소와 상장협측은 이자비용이 Ɔ'인 무차입 회사가 43개사(7.53%)로 전년도 35개(6.13%)보다 8개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들어 무차입 회사로 신규 분류된 기업은 삼성출판사[068290], 케이씨텍[029460], 삼양엔텍[008720], 태원물산[001420], 성보화학[003080], 에이블씨엔씨[078520], 대덕전자[008060], KPX홀딩스[092230], 신세계푸드[031440], 한국주강[025890], 천일고속[000650] 등 11개사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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