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건전성 '비상'…인도·브라질 가장 위험"

입력 2013-09-15 04:02  

KB연구소 "브라질 건전성 최저, 한국·중국은 양호"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주요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 건전성이 가장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ཆ대 신흥국 건전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물가상승률·실질금리·시중통화량(M2)·재정수지·정부 부채를 기준으로 실물경제를 평가한 결과, 10개국 가운데 브라질의 건전성이 가장 떨어졌다.

인도와 남아공이 다음으로 실물경제 건전성이 낮고 터키도 불량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물경제 건전성과 별도로 경상수지·금융수지·외환보유액·총외채·단기외채·환율 등을 기준으로 외환 건전성을 평가했을 때는 인도가 가장 위험하고 남아공이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터키가 다음으로 외환 건전성이 낮고 멕시코와 인도네시아도 썩 양호하지 않다고 평가됐다.

연구소는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경상수지 적자를 금융수지 흑자로 보전하는데 포트폴리오 수지와 민간차입수지 비중이 높아 약간의 충격에도 외화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성장률 둔화와 물가상승 압력이 공존하며 포트폴리오 수지와 민간차입수지 비중이 높아 외화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터키는 성장률 둔화에도 물가상승률이 신흥국 최고 수준이고 재정적자·외환 건전성도 악화한 것으로, 남아공은 경기·재정·외환 건전성이 모두 취약하고 특히 외채 상환 능력이 신흥국 최저 수준으로 평가됐다.

손준호 경영연구실장은 "인도의 경제 건전성은 1년 내에 외환위기가 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지만, 브라질은 외환 준비가 돼 있으므로 외환위기 가능성이 그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성장률 둔화에도 경상수지 흑자 유지 등으로 실물경제 건전성이 10개국 중 가장 양호하며 외환 건전성 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 다음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구조조정 필요성과 부실 채권 우려도 상존하나 재정·외환 건전성이 양호해 큰 어려움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국 출구전략이 완만하게 진행되더라도 신흥국 자금 이탈은 상당한 강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신흥국 체력 강화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집단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10여년 간 경기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등으로 내수과열, 외화유동성 관리 미흡 등이 있는 국가가 다수"라고 분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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