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경신

입력 2013-09-24 04:02  

증시 전문가 "중국 '여유법' 시행이 불확실성 요인"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이 3개월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여름 성수기와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기피 현상이 맞물려 방한 중국인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10월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여유법'(旅遊法)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을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입국자 수는 64만2천258명으로 작년 8월(35만9천65명)과 비교할 때 78.9%나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은 앞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70%대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경신해왔다.

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9만9천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고,7월 입국자 수는 56만9천78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사선 피폭 우려와 반일 감정 등으로 6∼9월 여름 성수기에 일본 대신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월 일본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16만2천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일본인 입국자 수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20∼30%대의 감소율을나타냈지만, 1인당 지출 규모가 훨씬 큰 중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로 일본인 관광객감소 피해가 만회되는 모양새다.

패키지 관광형태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면세점을 보유한 호텔신라[008770] 수혜가 예상된다.

또 카지노주 중에서는 VIP 고객보다 일반 관광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GKL[114090]가 수혜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업계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중국 정부의 '여유법'(개정 여행법)이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개정 여행법에는 여행상품의 단가를 낮추는 데 한몫했던 단체 쇼핑 관광을 제한하고 식비·교통비를 여행사 대신 중국인 관광객이 부담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개정 여행법이 시행되면 여행상품 가격이 약 30% 상승해 향후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이후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관련 업종의 피해를 우려할 만큼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령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드롭액(손님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기여도를 살펴보면 80∼90%가 VIP 고객이어서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을 규제하는 여유법이 카지노 업종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쇼핑 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성향을고려할 때 여행상품 가격이 20∼30만원 상승하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국경절 기간(10월 1∼7일)에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동기보다 60% 이상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여유법 시행 여파는 10월 이후 실제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 있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 관련 종목들의 주가 방향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한 달 정도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투자 시 주의를 당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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