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불안감 고개 드는 증시

입력 2013-09-26 08:22  

26일 한국 증시는 여전히 소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외국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

코스피가 열흘만에 2,00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수있다는 불안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0%와0.27% 떨어져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축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등 경기지표가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고,정부 부채한도 협상에도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폐쇄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으려면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를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국가 부채 상한선을올려줘야 한다고 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를 뺀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대치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당장 이달 30일인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기면 자칫 정부 폐쇄라는 결과가 발생할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도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7% 내린 262.60으로 마감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약 1,994에 해당한다.

미국계 자금의 운용 지표 중 하나인 'iShares 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도 전 거래일보다 0.66포인트(1.06%) 내린 61.76를 나타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소강상태로, 8월 후반부터 나타난 외국인매수세가 이례적으로 셌던 것인 만큼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지표 등이 좀 더 충족돼야 할 시점이고, 이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지수가 크게 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여전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당장 미국의 부채한도 및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이익 실현 타이밍을 놓칠까 우려한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려되는 일"이라며 "그런 심리가 확산돼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변수를 확인할 때까지는 조정시에도 바로 사기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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