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회장 검찰고발에 주가 '롤러코스터' 탈까>

입력 2013-10-10 14:18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 집중…회사 매각도 난항 우려전문가들 "가시적인 실적으로 각종 의혹 해소해야"

금융당국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주가조작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셀트리온 주가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서정진 회장이 진행해온 회사 매각과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램시마'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오후 2시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3.25% 하락한4만4천650원에 거래돼 당초 예상에 비해 주가가 선방하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서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을 발표하기 전날5%대로 급등하다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셀트리온 주가는 서 회장이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며 보유 지분 전부를외국계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내놓은 이후 6개월간 롤러코스터를타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서 회장이 회사 매각을 발표한 직후인 4월 17일 4만3천150원이었던 주가는 2만6천650원까지 떨어졌다가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발판으로 6만8천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서 회장의 검찰 고발 악재에 주가는 다시 4만4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검찰 수사와 관련 없이 램시마 유럽 판매와 회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섰다. 서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도 강력하게 부인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은 서 회장 개인의시세조종 혐의보다 기술력과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회사의 사업내용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일본과 미국 판매 승인을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회장이 검찰에 고발되면서 회사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표이사가 주가조작으로 덩치를 키운 회사를 누가 사려 하겠느냐"며 "현재 시가총액 4조4천억원도 실적과 비교해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매수자 측이 주가가 부풀려졌다는 이유를 들며 가격을 대폭 깎으려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셀트리온의 주가 향방은 검찰 수사 결과와 실적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회사가 가시적 실적을 낼 수 있을지를 놓고 증권가의 갑론을박이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셀트리온 주가가 올랐지만 점차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오리지널 약을 만드는 회사들이 효과가 더 좋은 약을 개발하거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업체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투자비용과 진입 장벽을 뚫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한 셀트리온의 저력이 주가조작 논란으로 흐려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서도 서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를 벗고 좋은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좋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 주가가 내리기 시작하면 바이오업종 전반에 타격이 오는 것은 물론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또다시 제기될 수 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파문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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