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조기화 우려 날린 옐런…한국증시 향방은>

입력 2013-11-14 11:06  

전문가들 "코스피, 바닥 치겠지만 상승 모멘텀 제한적"

'옐런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하락세는 멈췄지만 상승 모멘텀을 얻지는 못한 상태란 설명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통화 정책을 더 정상적인 접근으로 되돌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경기 부양책인 양적완화(QE) 정책을 당분간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월 850억달러 규모인 채권 매입 액수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 돌입시점이 애초 예상대로 내년 3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대로의 내용이란 반응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의 발언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중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온건파'로 분류됐던 옐런 지명자가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 자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점이연내로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반등이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더 이상 내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오를 힘도 마땅히 없다는 이야기다.

오 팀장은 "국내는 외국인 수급이 꼬여 있는 상황"이라면서 "환율이 가장 문제인데 달러당 1천60원대에서 원화 강세 흐름이 멈췄다는 점이 외국인 단기자금에 경계심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일부 자금의 이탈이 있었다"면서 "유럽계 중심의 이러한 단기자금이 최근 들어온 외국인 매수의 20~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미국계는 매도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바닥을 확인하는 흐름이 예상되며, 수급 문제가 해소된 뒤 후행적으로 미국 증시를따라붙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GDP), 중국 3중전회 등 주요 이슈의윤곽이 드러난 이상 당분간 어려운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탄력적인 상승까지 기대할 여건은 아니나 하방에 대한 신뢰감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반등을 주식비중 축소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이미 슈팅(과열) 상태여서양적완화 축소 등 정책 여부와 무관하게 당분간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오버슈팅이 끝없이 이어질 수는 없다면서 "미국 시장이 주저앉으면 한국 시장도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 센터장은 "따라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적극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1,950선에서 바닥을 치면 2,000까지는 반등할 터이니 그때 주식비중을 조금줄이는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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