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수혜주, '찬바람 불면 강세'는 옛말>

입력 2013-12-11 11:42  

부쩍 추워진 날씨에 겨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커지고 있지만, 종목마다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 수혜주가 다른 테마주와 달리 실질적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지만 업황과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강조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을 제조하는 삼립식품[005610]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 6만1천900원으로 이달 들어 12.8% 상승했다. 겨울철 호빵 매출이 늘어나면서 삼립식품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추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난방 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주가도 이달 들어 2.8% 올랐다.

그러나 대표적 겨울 수혜주 가운데 이달 들어 주가가 곤두박질 친 종목도 적지않다.

의류업체가 대표적. 통상적으로 겨울옷의 단가가 높아 의류업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은 4분기에 거둬진다. 연말이 되면 의류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LG패션[093050]은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주가가 2.8% 떨어졌고,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보유한 영원무역[111770]도 3.5% 하락했다.

베이직하우스[084870](-2.2%),한섬[020000](-1.4%), 쌍방울[102280](-1.6%) 주가도 맥을 못 췄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날씨가 워낙 추웠던 작년 11월과 비교할 때, 지난달의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의류업체라도 실적이 받쳐줘야 계절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묵을 생산하는 CJ씨푸드[011150]와 라면 생산업체 농심[004370] 주가도 이달들어 각각 4%, 2% 이상씩 하락했다.

온수매트와 히터 등 난방 가전제품 관련 종목인 신일산업[002700](-16.2%), 삼진[032750](-8.2%), 위닉스[044340](-4.2%)의 주가도 이달 들어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겨울 수혜주라고 주가가 모두 올라가는 시대는 지났다"며 "회사의 잠재력과 적어도 앞으로 2∼3년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겨울 테마주 중에서 계절성 효과로 매출이 실제로 늘어나는지와 업황을 신중히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성 수혜는 시장이 이미 충분히 인식한 만큼 유의미한 재료가 못 된다"며 "겨울 수혜주 종목들을 투자 가능 리스트에 올릴 수는 있겠지만, 종목별 옥석은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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