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테이퍼링 조기화 우려 지속

입력 2013-12-13 08:18  

13일 코스피는 나흘째 하락세가 전망된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6%와 0.38%씩 밀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1포인트(0.14%) 낮은 3,998.40을 기록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 30 지수가 0.96%와 0.66%씩 내리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0.43%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조정이 계속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만8천건 늘어난 36만8천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32만5천건)를 웃돌았지만, 다른 주요 경제지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탓이다.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월 기업재고도 0.7%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훨씬 웃돌뿐 아니라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경제가 제조업, 고용시장에 이어 소비경제까지도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17~18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행되거나 내년 1월에는 시행될 것이란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것은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과 이에따른 엔저 가속화란 이중적인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것이어서 조정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다만 과도기적 조정인 만큼 길게 보면 2004~2005년 사례에서 보듯유동성 장세를 마무리하고 실적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면서 "조정이 언제 끝날지,폭이 어떻게 될 지 모르나 점진적인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당장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니란 의견도 있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우려로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만큼 외국인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을 염려해 한국 시장에서 적극성을 보이기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개선폭이 조금씩 줄고 있다"면서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구상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변화의 여지가큰 만큼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0% 내린 257.05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65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67.93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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