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CB 통화정책회의…금리 내릴지 주목>

입력 2014-02-06 11:00  

동결 전망 우세…디플레 막고자 인하 가능성도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이하 현지시간)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ECB가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 전년 동기대비 0.7%를 보이는 등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ECB의 물가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밑돌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강도가 기대보다 약한 편이다. 유로존실업률은 12%대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최근 소매 회복세도 더디다는 평가가나온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ECB의 성향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정책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현행 기준금리를 0.05∼0.15%포인트 범위에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인하 폭이 제한적이어서실물 경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가 시행되거나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를 위해 직접 국채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을 취한 것과 달리 ECB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 상품을 매입하는 방안에 좀 더가능성을 열어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미국식 양적완화 정책에 수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CB는 지난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전격 인하, 시장의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ECB가 기준금리를 현행 0.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힘이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를 소폭 낮춘다고 해도 디플레이션을 막을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섣불리 추가 카드를 제시했다가 아무런 효과 없이 끝날 경우 시장에 불안심리만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지난해 11월 이미 금리를 인하했고 이번에다시 소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진 못할 것"이라며 "동결 조치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디플레이션을 막고 경기부양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거나 추가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발언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CB는 보통 3월에 거시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는데 이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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