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시드니로 쏠리는 시선

입력 2014-02-21 08:59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56.7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주목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6.3으로 전월(9.4)은 물론 시장예상치인8.0에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지표가 엇갈리고 있는 점을 지목하며,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완전히 불식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2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도 48.3을 기록해 시장예상치(49.

5)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이런 저런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정도의 의미만 있다는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제조업 지수가 좋게 나왔는데 다른 한편에선 악화해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아직은 강력한 경기 모멘텀을 얘기할 수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흥국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바로미터인 중국 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기피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큰 힘을 쓰기어려운 장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주 발표 예정인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시카고 PMI, 소비지표등도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다.

24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의 통화정책과 선진국의 재정문제, 신흥국의 자본유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를 덜 수 있는 국제 공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신흥국 경제를 완전히 망가뜨리면서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공격적으로 되진 않을 것이란 인식이 만들어진다면 양적완화 축소,신흥국 우려 고조,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우리 증시가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코스피도 회복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은 회복 구간이란 점을 감안해 저평가주에 대한관심을 갖는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외적 불안정성을 감안해 경기방어주 역시 바구니에 담을 필요가 있다면서 "전기전자와 내수주,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건설과건설자재 등에 골고루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54% 오른 252.6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41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30.57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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