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우크라 변수에도 '선방'…"학습효과 덕분">

입력 2014-03-05 15:34  

"지정학적 리스크에 익숙해졌기 때문"…회복기간도 짧아져

대외 충격에 약한 국내 증시가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비교적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선방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8% 올라 이틀 만에 낙폭을 메웠다. 전날 세계 증시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급반등하며 낙폭을 대부분만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것은 그동안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을 수차례 경험해 '학습효과'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천안함 사태와 리비아 사태, 이라크 전쟁 등 굵직한 악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해도 증시가 받는 충격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10~15년 전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기면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컸지만, 이제는 짧으면 1주일, 길어도 2∼3주면 회복하고 조정폭도 2∼3% 수준에 그친다"며 "위험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학습효과가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번 사태에서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그간 북한이라는 전쟁 리스크를 수없이 경험하면서 전쟁은 쉽게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내 경제가 유럽과 달리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다는 점도 주가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2.0%에 불과하다"며 "주요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유럽연합(EU)를 제외하면3% 미만으로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심화하면 유럽의 경제 악화로 국내 증시가 간접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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