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지속…"중국 성장둔화로 절하 압력"

입력 2014-03-18 16:02  

세계 IB 위안화 전망치 하향…"장기간 절하는 안될 것"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이틀째인 18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현재 위안화가치는 달러당 6.1871위안으로 전날보다 0.1% 절하됐다.

이에 따라 5거래일간 절하 폭은 0.8%, 올해 들어 절하 폭은 2.1%로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이날까지 3거래일 기준 하락률은 2008년 12월 초 이래로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당 6.1341위안으로, 현재 환율은 그보다 0.9% 높다.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2%로 확대된 변동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변동폭 확대를 결정하기 이전부터 위안화 절하를 조장하거나 용인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위안화가 올해 1월 14일 달러당 6.0406위안으로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지속적인 절상 추세를 이어갔던 터라 환율을 한 방향으로만 점치는 투기세력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이어 중국 당국이 변동폭을 ±1%에서 ±2%로 확대하자 당분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17일 한 달 후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6.07위안에서 6.20위안으로, 12개월 전망치를 5.95위안에서 6.05위안으로 각각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16일 연말 위안화 전망치를 6.0위안에서 6.1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기준으로도 위안화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기록하게된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가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들의 잇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위안화 약세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클라우디오 피론 등 BofA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 추가 절하를 전망하는 이유로변동폭 확대, 달러화 강세 가능성과 함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지목했다.

이 은행은 지난 13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6%에서 7.2%로 낮췄다.

중국 투자자들도 환율 변동폭 확대 이후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에 대한 베팅을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은 현지 은행 트레이더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 트레이더는 "달러 수요가 꽤 강하다"며 "대형 은행들이 오늘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얼마 전부터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인민은행이 아니라 고객들을대신한 거래"라고 말했다.

이 트레이더는 "중국 경제가 부진해 위안화는 향후 1∼2개월간 약세일 것"이라며 "단기간 6.2360위안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커지기는 하더라도 결국에는 절상 추세로 돌아설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3조8천억 달러에 이르고 금리가 높아 자본 유입이 지속할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리우스 코발치크 크레디아그리콜 선임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단기간6.22위안까지 떨어졌다가 결국에는 점진적인 절상 방향으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하이 소재 유럽계 은행의 한 딜러는 로이터에 "인민은행은 논스톱 위안화절상을 바라지 않지만, 논스톱 절하는 더 싫어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배경에 있는 상태에서 위안화의 자유낙하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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