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역시 자금력과 정보력이다

입력 2014-03-28 08:56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신데렐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간혹 호재가 나와도 이런저런 핑계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한국 증시가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강세를 보이는 종목군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장기간 랠리를 이어왔던 중소형주와 내수주, 신성장산업, 정부정책관련주는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다.

대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으로 답이 없어 보였던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베노믹스와 원화 강세로 주춤했던 전차(電車) 군단의 귀환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이틀 사이 주가가 124만7천원에서 133만3천원으로 6.9%나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도 5.8% 상승했다.

외국인은 27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에서만 1천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이날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2천336억원)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도 기관들이 파생상품시장에서 오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한국 증시에서도 그레이트 로테이션(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데도 한국 증시가 오르는 현상은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는 '평균으로의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과속 우려가 불거진 미국 증시, 특히 나스닥 기술주들이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한국 등 신흥국 주식시장의 우량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가격매력에 더해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경기가 한파와 춘제(春節ㆍ설) 영향에서 벗어나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정책의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한국 소비심리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잇따르면서 코스피를 밀어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다른 일각에선 너무 긍정적으로만 시장을 봐선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경기가 최근 부진했던 데는 한파 외에도 양적완화(QE) 축소란 이유가 있기때문에 급격한 반전을 보이기 힘들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중국의 경기는 여전히 나쁘다는 이유에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의 전체 구도를 볼 때, 한 번더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19%와 0.54%씩 떨어졌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33% 상승한 258.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3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77.97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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