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한국내 M&A 관심 급증…매력도 세계4위"

입력 2014-04-22 15:26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한국 기업인수·합병(M&A)을 선호하는 외국 기업들이 상당히 늘었다.

그러나 정작 국내 기업들은 M&A 등 투자보다는 부채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한국 등 아시아 12개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0) 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7%가 한국을 M&A를 하기에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M&A 대상으로 선호하는 지역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3개 지역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네 계단 상승한 것이다.

한국보다 M&A 매력이 높은 지역은 3곳이다. 동남아가 M&A 선호 지역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도·남아시아가 2위,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호 지역 1위였던 중국은 5위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 응답자 76명 중 68%는 올해 M&A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M&A를 고려 중이라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국내 응답자 중 24%만이 "늘리겠다"고 답했고 63%는 "지난해와 같다", 13%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국내 응답자의 57%가 올해 장기부채 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국 중 부채를 줄이려는 경향이 가장 강한 셈이다.

차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39%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는보수적인 재무 운용이 대세인 것이다.

한국 CFO들의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올해 자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국내 응답자는 82%로 지난해 54%보다 늘었다.

그러나 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0%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신진욱 BofAML 서울지점 은행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성장과 매출 증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큰 성장이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과감한 투자에 나설 여건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M&A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은 대우건설, M&A로 기업을 키웠다가 실패한 STX 등의 사례를 경험하면서 차입을 통한 사업 확장보다는 현금보유를 늘리는 등 보수적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은행은 국내 경기가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 점차 성장을 회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최고 2.75%로 완만히 인상하고 연말 원·달러 환율은 1천8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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