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세모스쿠알렌 사업…유병언 회장 장남이 계승

입력 2014-04-22 15:34  

건강식품시장 풍미한 세모스쿠알렌…지금은 적자에 '허덕'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회장 일가가 지난 1990년대 국내 건강식품시장을 석권한 스쿠알렌을 아직까지 활발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쿠알렌이 휩쓸었던 국내 건강식품시장 판도가 2000년대 들어 글루코사민, 비타민, 홍삼 등으로 넓어지면서 세모는 적자에 허덕이는 상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세모의 주요주주는 다판다(31%), 새무리(20.9%), 문진미디어(20%) 등이다.

다판다의 최대주주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로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유대균 씨가 유병언 일가의 스쿠알렌 사업을 이끄는 셈이다.

봉제완구, 도료 등을 생산하는 영세업체로 시작한 세모그룹은 1986년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며 사업을 일으켰고, 이듬해부터는상어에서 추출한 불포화지방산인 스쿠알렌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스쿠알렌 판매 초기인 1991년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 침례회 신도 조직을이용해 세모 스쿠알렌을 판매하고, 사업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세모는 중형여객선 '데모크라시호'를 건조하며 조선사업에 뛰어들고, 화장품 다단계 판매시장에 진출하는 등 야심 차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으나 1997년 부도를 맞았다.

세모는 2004년 한강유람선, 2005년 조선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스쿠알렌 등 건강식품 판매업체로 회사를 다시 정비했고, 2008년 부도 11년 만에 법정관리 절차 종결을 인가받았다.

세모는 지금까지도 총판점 '다판다'와 에스엘 네트워크 사업부 등을 통해 전국에서 스쿠알렌을 판매하고 있다. 세모스쿠알렌 판매지점은 강남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 서울시내에만 30여 곳에 이른다.

인터넷 직영 쇼핑몰인 '다판다'에서는 스쿠알렌 180캡슐을 32만원에 판매하고있으며 옥션, 11번가, G마켓 등도 판매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세모는 인도양에서 직접 잡은 심해상어의 간유에서 스쿠알렌을 추출하며,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8개 현지법인도 운영 중이다. 주요 해외법인은 SL Japan Co.(일본), 베이징세모화장품(중국), 세모 커니아 인도네시아(Semo Kurnia Indonesia), 베트남의 세모 비나(Semo Vina), 세모 홍콩(Semo Hong Kong), 세모 미국(Semo U.S.A.),세모 브라질(Semo Brasil) 등이다.

세모는 2008년까지만 해도 한국인삼공사, 마임, 남양 등에 이어 건강식품시장점유율 6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스쿠알렌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금은 적자에허덕이고 있다.

세모는 지난해 매출액 184억6천만원을 올리고 14억4천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2012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00억7천만원, 4억5천만원이었다.

2000년 당시 1천억원대이던 세모의 연간 매출액은 2001∼2005년만 해도 800∼900원원대를 유지했으나 유람선·조선사업을 정리한 2006년부터 100∼200억원으로 급속히 꺾였다.

건강식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평균 영업이익은 14억7천만원, 순손실은 19억8천만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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