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삼성그룹주 엇갈린 행보(종합)

입력 2014-05-13 15:25  

<<주가 종가 반영해 재작성.>>삼성전자 이틀째 올라…시총 9조5천억 증가삼성생명·삼성물산·호텔신라·제일기획 하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한 지이틀째인 13일 삼성그룹주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이틀 연속 올라 14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전날 상승 마감한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00830] 등 주력 계열사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6% 오른 14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4%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상승으로 마감해 시가총액이지난 9일 196조6천446억원에서 9조5천745억원 늘어난 206조2천191억원이 됐다.

증권가에선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려 주주 친화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은 확고하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 삼성SDI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배력이취약하다.

따라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때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지배구조 재편을 하면 이 부회장 등이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높이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배당을 많이 할 전망"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주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에 대한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수익률은 1.07%로 일본 도시바(1.88%)의 57%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주주 배당보다는 투자나 현금유보로 돌린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0.61%,0.15% 내려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두 계열사는 각각 전날까지 3일 연속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분석된다.

호텔신라[008770]와 제일기획도 전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11%, 2.19% 떨어졌다. 두 회사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경영을 맡고 있다.

삼성SDS 상장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오른 크레듀[067280](-0.14%)도 하락으로 돌아섰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0.13%)과 삼성테크윈[012450](-0.69%)은 이틀째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전날과 같은 26만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카드[029780](1.98%)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삼성SDI(0.34%), 삼성중공업[010140](7.72%), 삼성전기[009150](0.62%), 삼성정밀화학[004000](2.71%), 에스원[012750](2.69%), 삼성증권[016360](0.93%), 제일모직(0.47%) 등은 전날 약세로 마감했지만 이날은 상승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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