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예상밖 '바닥권'…4분기께 오를 듯

입력 2014-06-10 04:02  

금통위 기준금리 올해 내내 '동결' 전망 우세

국내 채권 금리가 올해 예상 밖 하락세(채권값상승)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3분기까지 저점을 다지고선 올해 3분기 말∼4분기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 2.805%로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23일 연 2.7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금리는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올해 들어 줄곧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수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외국인투자자들이 원화 채권 매수 기조를 유지한 덕분이다.

세계 채권형펀드 자금의 신흥시장으로의 유입이 지속하고 있고 원화 강세(원·달러환율 하락)로 환차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잔액은 5월 중반께 97조3천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최근 95조4천억원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 반전은 올해 3분기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우선 한국은행은 연 2.5%의 기준금리를 적어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달까지 동결이 유지된다면 동결 기간은 13개월째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고 국내 경기 역시 수출 증가에힘입어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4분기께 달러화는 강세, 원화는 약세 기조로 각각 돌아서 외국인의원화채권 매수 유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금리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상황에선 금리가 더 떨어지기 어렵다"며 "국내 채권금리는 이달에 저점을 형성하고선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3년 만기 채권금리는 미국의 자산매입 종료 시점인 올해 4분기께 상승세로 돌아서 연 3%대로 올라갈 것"이라며 "상승폭은 크지 않아 10년 만기 국고채금리도 최고 연 3.6∼3.7%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채권시장에선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라며 "채권금리 상승 시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종료와 경기회복이 나타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채권금리는 올해 3분기 말 반등할 것"이라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3% 수준까지 오르고, 10년 물은 3분기 말에 연 3.7%로 전 고점인 연 3.75% 부근까지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국내 3년 만기 채권금리가 올해 안에 연 3%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관측도 나온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분기별 3년 만기 국고채 평균 금리를 ▲ 2분기 연 2.84% ▲ 3분기 연 2.80%▲ 4분기 연 2.82% 등으로 예상했다.

그는 3년만기 국채 금리의 올해 4분기 변동폭을 연 2.75∼2.90%로 제시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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