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꿈틀'…세계 투자자 너도나도 일본행>

입력 2014-06-12 11:24  

일본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세계 국부펀드가 일본 부동산 투자에 몰려들면서 도쿄 등지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세계적 부동산 투자회사인 존스 랑 라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쿄 부동산 시장의 거래액은 100억 달러(약 10조2천억원)를 웃돌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각국 국부펀드가 가장 군침을 흘리는 매물은 도쿄 중심가에 있는 '퍼시픽 센추리 플레이스'다.

도쿄역이 내려다보이는 이 32층짜리 빌딩은 1천800억엔(약 1조8천억원)의 호가로 시장에 나와 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일본에서 최대 규모의 부동산거래가 된다.

이외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도쿄 남서부에 있는 고급 결혼식장 건물인 '메구로 가조엔'을,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SOFAZ)은 도쿄 긴자에 있는 티파니 건물매입을 추진 중이다.

세계 투자자들이 이처럼 일본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그만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업계의 부동산 가격 대비 임대료 수익률은 약3.5%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수익률이 0.6% 수준인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보다 훨씬 수익성이 좋은 셈이다.

부동산 공실률이 낮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매력을 끄는 요인이다.

부동산 투자 컨설팅회사인 CBRE는 "도쿄 시내 A등급 부동산의 1분기 공실률은 4.7%"라며 "공실률이 5% 밑으로 떨어지면 시장이 임차인 중심에서 임대인 중심으로바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투자자는 일본 정부의 경제 부양 노력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장 전망이 생각만큼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츠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부동산증권화협회의 사와다 고지 선임연구원은 "도쿄사무실의 87%를 차지하는 B등급 사무실의 임대료는 하락하거나 기존치를 유지하는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4월 소비세 인상으로 건물주가 임대료를 높이는 데 더욱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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