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변심에 하락…1,980선 턱걸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사자'에서 '팔자'로돌아서면서 코스피가 1,980선에 턱걸이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8포인트(0.63%) 하락한 1,981.7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1,99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고외국인마저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자 1,980대 초반까지 밀렸다.

다만 연기금이 오후에 전날에 이어 신규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수를 겨우 떠받들었다.

연기금 746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기관은 모두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80억원 매수 우위였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라크 사태확산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을가지고 있는 만큼 지수가 급락할 정도의 조정은 받지 않더라도 변동성을 계속 보일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 실적에 따라 기업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일제히 강세였던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86%, SK하이닉스는 0.99%, NAVER는 0.36%, 한국전력[015760]은 0.50% 내렸으나 현대차[005380]는 1.78%, 포스코는 1.71% 각각 상승했다.

구조조정안을 놓고 채권단과 협상이 장기화한 동부그룹주는 이틀째 대폭 하락했다.

동부건설[005960]은 14.90%, 동부하이텍[000990]은 10.03%, 동부제철[016380]은14.39%, 동부CNI[012030]는 14.50%가 각각 내렸다.

업종지수로는 통신과 철강·금속이 각각 1.22%, 0.44% 오른 반면 은행은 2.17%,비금속광물은 2.15%, 운수창고는 1.78%, 전기전자는 1.56%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장중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6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42%) 내린 527.26으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2개 종목이 16억1천200만원어치 거래됐다.

KRX 금현물시장에 상장된 금값(1g 기준)은 40원 올라 4만3천29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9.63포인트(0.71%) 하락한 15,266.61, 토픽스지수는 7.67포인트(0.60%) 내린 1,260.83으로 장을 끝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04%) 하락한 9,24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021.0원에거래를 마쳤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