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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배당 기대감에도 "바구니에 담을 과일 적다"

입력 2014-08-04 04:06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기업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실제로 발빠른 배당 확대를 기대할 만한 종목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보통주 현금배당 기준) 추정치가 있는 143종목의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을분석한 결과, 1.28%로 집계됐다.

해당 143종목의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 1.09%나 코스피200 종목 평균 1.12%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증권사들이 추정한 해당 종목의 주당배당금(DPS)을 지난달 30일 기준 주가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예년과 비교해도 배당수익률 상승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012년 1.30%, 2011년 1.53%, 2010년 1.08%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집중되는등 배당주 투자 열기가 오른 상황에 비해 시장 분석가들은 실제로 배당이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

올해 추정치가 있는 143종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절반을 넘는 85종목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배당주라고 부르기도 어렵다"고 지적할 정도인 1% 미만의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여전히 59종목이나 됐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그 속도가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재빠르지는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중간배당을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정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IT산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기회적인 요소가 있기때문에 의사결정이 쉽지 않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대장주들의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에 더 집중될수 있고 그만큼 배당의 급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여러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지난해 배당수익률 1.04%보다 0.11%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1.15%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이 급등할 것으로 점쳐진 종목은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0.26%→1.89%) 정도에 불과하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는 실적이 '적당히' 부진하면 자사주매입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격앙돼 '대동단결'을 외칠 정도로 많이 부진하면배당금 지급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 수준이라면 적당히 부진한 편으로 볼 수있다"며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IT 기업이 단기 배당을 급격히 늘리기를 기대하기는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하지 않는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만 높아지면오히려 주주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본적으로 배당이란 기업의 성과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때 늘어날 수 있는 것이므로 기업의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산술적으로도 실제 배당이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주가만 높아지면 주당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산출하는 배당수익률은 낮아지게 된다.

고배당주로 주목받는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주가가 13% 가까이 상승한 반면 배당수익률은 작년 4.09%보다 낮은 3.62%로 예상됐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성장의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면서"기대감의 바구니는 커졌으나 담을 과일(고배당 종목)이 많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연구원은 "배당 확대에만 몰입해서는 실망하기 쉽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적절한 투자와 배당을 하는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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