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정책 에너지 다시 폭발하나

입력 2014-09-01 08:13  

지난 주말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점(2,082.61) 경신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우크라이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068선으로 밀려났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군을 확인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발표 때문이다.

선진국 시장은 이에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독일, 프랑스, 영국 증시의 대표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다시 썼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미국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며 우크라이나 악재를 덮은 양상이었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다양한 신호가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정상회의 직후인 지난달 31일 1주일 안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제재가 확전 양상으로 치달으면 경제적 악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국가지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해진 것도 시장으로선 부담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억류했던 상대편 군인들을 맞교환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변수와 국내 정책 동력 사이의 공방이 지속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한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는데다 지난 주말 선진국시장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점에 비춰 큰 변수가 되지 않을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시장의 내성도 쌓여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오전 우리나라의 8월 수출입 실적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제재공방의 여파로 EU로의 수출 둔화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장에선 국내 완성차업체의 휴가가 8월 초에 집중된 영향까지 겹쳐 수출 증가율이 0.4%에 그치며 7월(5.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는 상대적으로 국내정책 동력에 주목하는 분석이 많다.

정부가 정책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모습이어서다. 지난달 8일 세법 개정안, 12일서비스산업 대책, 27일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이 나왔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이후로는 다소 맥이 빠진 상황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날 만남도 지켜봐야 한다.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 간 단독 회동이 2006년 이후 처음인데다 한강 개발, 지방재정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오는 3일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인 점도 이번 주에 정책 동력이 부각할 수 있는 이유다.

경기 회복 관련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날 정기국회 개원도 관심사다.

이런 저런 상황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엔저를 포함한 환율 변수와 구조적 성장성에 따른 주가 차별화를 주목한다"며 "환율 안전지대인 철강·음식료와 구조적 성장성을보강한 은행·증권·유통·미디어·텐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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