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승자' 의류·전력업 vs '패자' 자동차·조선업

입력 2014-10-02 04:02  

내수 부양책·현대차그룹 한전 부지 고가 매입 영향

3분기 증시에서 섬유의류 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조선 업종은 최대 '패자'로 전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9월 유가증권시장의 22개 업종 중 섬유의류가24.36%, 전기가스가 21.78% 각각 급등해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종은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전기가스 10.32%, 섬유의복 10.24%의 상승률로 1, 2위를 지켜 요즘 가장 뜨거운 업종임을 확실히 했다.

이들은 당초 최경환 경제팀의 출범과 함께 가장 먼저 유망 업종으로 꼽힌 금융·건설 업종을 제치고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섬유의류 업종은 정부 내수 부양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에 한층 위축된 내수가 점차 살아나면서 국내에서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LF[093050](옛 LG패션)와 한섬[020000] 주가는 각각 26.22%, 17.72% 상승했다.

한세실업[105630]이 36.01% 급등하는 등 수출 중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도 호조를 보였다.

OEM 업체들은 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 증설 효과에 베트남-미국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의류업체들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 1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소비 회복과 기저효과로 인해 섬유의류 업종의 매출 성장률과 정상가 판매율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등 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보다 내수의 상대적 우위가 계속되면서 섬유의류 업종의 실적이 안정적이고 성장 여력이 큰 점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더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가스 업종은 한국전력[015760]의 부지 매각 '한 방'으로 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전 주가는 매각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다가 현대차그룹이 예상 밖의 거액인 10조5천5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하자 급등해 3분기에 29.22% 뛰어올랐다.

이 기간 한전 시총은 6조9천974억원 부풀어 전기가스 업종 전체 시총 증가분의98%를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 주가는 3분기 11.01%, 지난달 11.92%의 하락률로 최하위 성적을 냈다.

한전 부지 매입에 참여한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3사 주가가 16.99%, 9.51%, 5.12% 각각 떨어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3사 시총도 같은 기간 13.3%, 14조7천998억원이나 줄었다.

업황 부진과 중국의 맹추격에 시달리는 조선 업종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이22.32%, 삼성중공업[010140]이 6.65% 떨어졌다.

또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1.01%, 현대미포조선[010620]이 15.36%, 한진중공업[097230]이 39.44% 각각 급락하며 운수장비 업종의 수익률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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