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일본펀드 수익률 '고공행진'…투자자는 이탈

입력 2014-11-06 08:04  

엔저 효과에 힘입어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환매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과거 일본 펀드가 일본 경제가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번번이 저버림에 따라 '양치기 소년'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 펀드로 분류되는 92개 펀드의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7.15%에 달했다.

이는 모든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다. 해당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90%였다.

일본 펀드는 1개월 성과(4.52%)나 3개월 성과(5.18%)로 봐도 우수한 성적표를자랑한다.

개별펀드로 보면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과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의 주간 수익률이 각각 12.72%와 12.68%로 가장 높았다.

이들 펀드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해 지수 상승분의 1.5~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큰 '프랭클린재팬자 (주식) Class A'(설정액 653억원·1주일 수익률 4.95%),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A'(634억원·10.13%),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345억원·7.72%) 등과 같은 상품의 수익률도 대체로 우수했다.

일본 펀드의 수익률 곡선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소식에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본 증시가 엔저 날개를 달고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16,937.32로 마치며 17,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이 같은 펀드 성과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순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일본 펀드에서 돈을 빼내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올해 들어서 이탈한 자금은 모두 229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일본 펀드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투자자들이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품고 투자했다가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일본 펀드를 '양치기 소년'으로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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