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펀드도 가치주·배당주 펀드가 '대세'

입력 2014-11-09 04:06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금저축계좌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그중에서도 가치주·배당주 펀드가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312개 연금저축 펀드로 모두 8천76억원이 순유입했다.

특히 순유입 규모는 7월 388억원, 8월 676억원, 9월 1천72억원, 10월 1천14억원등 하반기 들어 커졌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가 가능해졌고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 펀드의 특성상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 펀드는 연간 1천800만원 한도로 5년 이상 납입하면 만 55세 이상이 됐을 때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2%를세액 공제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 연금저축 펀드로 순유입한 자금 8천76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3천627억원)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갔다.

연금 펀드와 일반 펀드를 모두 포함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가 3조원 이상의순유출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연금저축 펀드로 들어간 자금 상당량은 가치주, 배당주 펀드에 몰렸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 1(주식) C'로 1천299억원이 순유입했으며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709억원), '신영연금배당전환자(주식)'(63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저축전환자 1(주혼)종류C', 'KB연금가치주전환자(주식) C' 등 자금 유입 규모 상위권에 오른 대부분 펀드가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였다.

저금리 환경과 부진한 증시 흐름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 주식형펀드는 물론이고 연금저축 펀드로도 배당주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배당 확대에 대한 주주의 요구나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배당 수익률과 예금 금리의 격차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중장기적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국내 주식형 연금저축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은저조하다.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 1(주식) C'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12%, '신영연금배당 전환자(주식)' 펀드는 -5.72%다.

국내 주식형 연금저축 펀드 58개 가운데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단 7개뿐이다.

그러나 연금저축 펀드는 일반 펀드보다 장기간 투자에 대한 인식이 큰 만큼 가입자들은 단기 수익률을 따지기보다 주가 부진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차장은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시장이 좋든 안 좋든 3∼4년 장기간 꾸준한 수익률을 내기를 기대한다"며 "전체 펀드 시장이 위축한것과 비교해 연금 펀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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