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주, '해외 성적표' 따라 차별화 뚜렷

입력 2014-11-10 04:08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해외진출성공 여부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주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종목마다 크게 엇갈렸다.

지난 7일 '쿠키런' 게임 개발업체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2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146억6천만원으로 24.1%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곧바로 실망감에 추락했다.

실적 발표날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05% 급락한 3만3천800원에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도 올해 3분기에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3분기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일부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거두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직전거래일 대비 14.97% 급락해 하한가(6만5천900원)로 거래를 끝냈다.

그런가 하면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은 실적과 주가 모두 활짝 웃었다.

컴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9억5천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천980% 급증했고, 게임빌도 1년 전보다 77.9% 늘어난 34억4천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더하면 약 495억원으로, 웬만한 대형 게임업체와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들 모바일 게임업체의 실적을 갈라놓은 주요 변수는 해외진출 성공 여부였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성장률은 연간 7∼8%에 그치지만해외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30%로 국내보다 높다"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게임 흥행에 성공한 업체는 직전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게임도 흥행할 확률이 높고, 게임 흥행으로 확보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교차 프로모션이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컴투스 및컴투스의 성공 노하우와 사용자를 공유할 수 있는 게임빌에는 목표주가 산정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을 주는 게 정당하다"고 말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522%, 160%가량의 상승률을 보이며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모바일 게임업체는 해외 성적이 문제였다.

데브시스터즈는 "국내 매출은 112억원으로 '쿠키런 포 카카오(for Kakao)' 업데이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라인 쿠키런' 업데이트가 지연돼 해외 매출(34억원)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적자 전환한 NHN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셜 카지노 게임, 글로벌 윈빌드 게임 출시 등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 시도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 웹툰 등 인터넷 사업에 대한투자가 늘어나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연초 이후 최근까지 30% 가까이 추락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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