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증시결산> 코스피, 해외증시와 탈동조화…4.8%↓

입력 2014-12-30 17:07  

올해 한 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표 지수인 코스피지수가 5% 가까이 하락하면서 3년째 해외 주요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코스닥은 그러나 올해 8% 넘게 올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 '명암'이 엇갈렸다.

또 올해 증시에선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초이노믹스와 국제유가 하락 수혜주가 뜨고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위력은 약화됐다. 그룹별로는 삼성·SK·한진[002320] 등 3개 그룹의시가총액만 늘어나 7개 그룹은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총액 감소로 울상을 지었다.

◇ 코스피, 4.8% 내려…G20 국가 중 19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KRX100 지수는 올해 각각 4.8%, 9.5% 내려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1,915.59로 한해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 폐장일2,011.34보다 4.76%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9위로 저조했다. 전날 기준 해외 주가 상승률은아르헨티나가 56.6%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49.7%), 인도(29.4%), 터키(24.0%), 인도네시아(21.1%), 일본(8.8%), 미국(8.8%) 등 순이었다. 올해 44.9% 급락한 러시아증시가 20위로 꼴찌였다.

반면 폐장일의 코스닥지수는 542.97로 작년 말의 499.99보다 8.60% 올라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코스피는 올해 내내 미국 등 선진국 경제와 환율 불안,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악재에 시달리면서 2,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967.19로 출발해 7월 30일 2,080.6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는 2월 4일 1,886.85였다.

코스피는 연초 신흥국 불안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부각돼상반기 말 2,000선을 회복했다. 7∼8월에도 초이노믹스 기대감으로 2,100선 진입을시도한 코스피는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엔저·국제 유가 급락,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로 돌아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삼성SDS와 제일모직[028260] 등 대형주의 연이은 상장 덕분에 코스피의시가총액은 작년보다 6조원 늘어난 1천192조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작년 말 119조3천억원에서 올해 말 141조3천506억원으로 역대최대치로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1천33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94% 수준이다.

◇ '작은 고추가 맵다', 중·소형주 강세…삼성·SK·한진그룹만 웃음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대형주가 7.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여 '대형주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특징을 보였다. 올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5%, 21.2% 상승했다.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대형주가 작년 81.2%에서 올해 74.7%로 낮아졌고 중형주는 11.4%에서 12.6%로, 소형주는 3.3%에서 4.1%로 각각 높아졌다. 작년과 비교한 하루평균 거래량도 대형주는 ­4.7% 늘어났으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2.5%, ­14.2%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 비중은 전기전자가 25.3%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운수장비는 10.7%로3.7%포인트 내렸지만 서비스업종은 13.8%로 2.1%포인트 올랐다.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4조원으로 3년 만에 감소세가 진정됐다. 거래량은 작년 3억3천만주에서 15.3% 감소한 2억8천만주로 2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증시에선 초이노믹스와 국제유가 하락 수혜주가 부각됐으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부진했다.

17개 섹터지수 중 운송(32.1%)과 필수소비재(13.1%) 등 9개 지수가 상승했으나조선(-50.3%)과 에너지화학(-30.8%) 등 8개 지수가 하락했다. 21개 산업별 지수 중비금속(71.1%)과 섬유·의복(64.9%) 등 내수주 중심의 10개 지수가 올랐고 운수장비(-27.9%)와 기계(-15.3%) 등 11개 지수가 내렸다. 종목별로는 국동[005320]이 450%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티웨이홀딩스[004870](314%), 금강공업[014280](259%), 조광피혁[004700](252%), 삼양통상[002170](231%)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하락률 상위 종목은 범양건영[002410]이 가장 큰 폭인 85% 하락했으며, STX[011810](-78%)와 유니켐[011330](-76%), 동양네트웍스[030790](-68%), 팬오션[028670](-66%)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작년보다 36조원 감소한 697조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그룹별 시가총액은 삼성그룹이 8조4천억원 증가했으며 SK그룹과 한진그룹도 각각 9조5천억원, 3조1천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24조1천억원 감소했으며현대중공업그룹(-13조1천억원), 롯데그룹(-7조5천억원), 포스코그룹(-5조6천억원),LG그룹(-3조8천억원), GS그룹(-2조1천억원), 한화그룹(08천억원) 등 7개그룹이 쪼그라들었다.

◇ 외국인, 5조원 가까이 순매수…기관·개인 이탈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8천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7천억원과 2조8조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의 실질적인 매수주체로부각, 영향력을 확대했다.

기관은 4년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연기금이 올해 5조원어치를 순매수해 5년째'사자'를 이어갔으나 투신(자산운용사)이 1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해 7년째 매도우위를 지속했고 금융투자도 1조1천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년째 증시를 이탈했다.

올해 상장활성화 정책 등으로 기업공개(IPO)가 작년보다 2조8천억원 늘어난 3조5천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1년 새 2조5천억원 감소해 6년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펀드 규모는 2008년 85조8천억원에서 올해 63조3천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68조원으로 22조3천억원(46%) 증가했으며고객예탁금도 15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원 증가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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