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코스닥, "과열 주의"

입력 2015-02-08 04:08  

코스닥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과열 우려와함께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코스닥지수는 6년 8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한데 이어 6일에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6월 26일의 602.74도 넘어섰다.

경기 부진과 실적 저조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쏠린 것이 코스닥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및 바이오산업 육성안을 발표한 것도 IT(정보기술) 중심의 코스닥에 힘을 실어줬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코스닥 지수가 이 같은 상승세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의 경우 아직 외국인 매수세가 자극되기 힘든 환경이고 국제 유가의 저점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올해 1분기 실적도 대형주를 상승 추세로 전환시키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거시경제 환경과 수급 변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 종목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상당수는 코스닥시장의 과열 조짐을 우려하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소형주가 상승했던 이유는 직전까지대형주가 부진했고 대형주에 대한 대안을 찾다 보니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결정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기대감과 더불어 대형주가 상승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소형주가 최근처럼 압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단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대형주의 대안으로 부각되기는 했지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가 악재에 민감하게 흔들린다는 점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대표성이 짙은 기업에 악재가 터지면 여파가 해당 기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코스닥지수가 600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핀테크, 게임, 휴대전화부품주 등 덕분인데 이들 기업 중 실적 노이즈가 생기면 차익 실현 신호로 인식되며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때는 '뛰는 말'에 올라타기보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개별 종목을 매매할 때는 분기 실적에근거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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