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외 악재에도 상승 탄력 잃지 않았다(종합)

입력 2015-04-20 16:03  

<<장 마감 상황 추가해 보완>>그리스·중국발 악재에 일시 하락…결국 상승 마감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숨 가쁘게 내달리던 증시가 20일 오전 멈칫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 억제에 나서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불거지는 등 대외 요인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 변수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단기간 급등한 만큼 이날 잠시 전개된 숨고르기양상은 ƈ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이다.

◇ 국내 증시 '멈칫'한 이유는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15%) 오른 2,146.71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외 악재 탓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앞서 지수는 무려 16.95포인트(0.79%)나 내린 2,126.55에서 장을 출발, 장 초반에는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랠리를 구가하던 코스닥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겨우 0.06포인트(0.01%) 오른 706.96에 장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유로존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무산될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수면 위로 다시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점치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많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부채조정 등을 통해 부채 규모가 준 점 등을 볼 때 큰 위기 상황을 초래할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변수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신용거래 규제 강화와 공매도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중국 주가지수 선물이 6%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는등 국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그리스 관련 리스크가 글로벌 유동성의위험자산 선호도 및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스탠스 변화가 나타난다 해도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팽창은 주식시장에여전히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앞으로도 대내외 변수의 흐름에 따라 일부 조정이 전개될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요인과 맞물려 국내 증시도 기술적으로 한 박자 쉬어가는 흐름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세계 증시의 과열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그리스와 중국 관련 위험 등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조정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오는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코스피는 후퇴 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현재는 우세하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인 유동성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러시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는 이미 노출된 악재여서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3월 초 유럽의 양적완화가 시작된 이후유럽계 자금이 한국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지 이제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며국내 부동자금도 아직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은 유동성이 유입되는가운데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며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단기 조정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가 좀 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시장은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많아 앞으로 종목 간 차별화가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형주 투자는 음식료, 유통, 의복 등 내수주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중소형주는 5월 중순 1분기 실적 발표 마감을 전후로 차익매물 압박이 커질 것을 염두에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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