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주 희비 교차…백신주 하한가로 돌변

입력 2015-06-03 11:44  

'유커 수혜주' 약세 탈피 반등 성공…온라인교육주도 수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3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이후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백신주가 '묻지마 투자' 우려로 3일 일제히 급락세로 돌변했다. 그러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 전망에 급락하던화장품과 카지노 등의 유커 수혜주는 낙폭 과대 인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메르스 여파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증시 전반이 출렁거리자 당분간 관련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의보도 나오고 있다.

◇ "백신도 없는데 너무 오르더니"…백신주 하한가로 추락 백신 개발·생산 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중앙백신[07202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바이오니아[064550] 등 최소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던 메르스관련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돌변했다.

일신바이오[068330](-12.89%)와 서린바이오[038070](-11.76%), 슈넬생명과학[003060](-12.32%), 제일바이오[052670](-10.17%), 백광산업[001340](-9.02%), 이-글벳(-5.74%) 등의 바이오주도 동반 급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약품[004310](-14.21%)과 진양제약[007370](-14.21%), 고려제약[014570](-13.92%), 조아제약[034940](-9.83%), 경남제약[053950](-6.89%) 등 제약주도 줄줄이급락 중이다.

이들 백신주와 바이오·제약주는 메르스 백신과 치료제가 없음에도 최근 급등했다. 그러나 대다수 종목이 메르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다 백신 개발이 최장 10년 넘게 걸려 초기 개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안 된다"며 "관련 종목들이 그동안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인 만큼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당수 종목이 최소 사흘 연속 상한가 등 메르스 발생 후 열흘간 급등한탓에 일부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메르스 감염을 피하려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업체는 여전히 상승세다.

나흘째 상한가로 치솟은 케이엠[083550]과 오공[045060](12.43%), 케이피엠테크[042040](7.35%), 웰크론[065950](1.53%) 등 마스크 관련주와 손세정제를 만드는 파루[043200](10.56%)는 동반 강세다.

◇ 주춤하던 '유커주' 반등…온라인교육주도 수혜 또 애초 메르스 확산 우려로 직격탄을 맞고 급락한 중국관련주들은 이날 일제히반등에 성공했다.

이 시각 현재 코리아나[027050](8.55%)와 한국화장품[123690](8.71%), 한국화장품제조[003350](7.60%) 등 화장품주가 급등 중이며 에이블씨엔씨[078520](3.23%)와한국콜마[161890](3.06%), 아모레퍼시픽[090430](2.70%), 산성앨엔에스[016100](0.79%) 등 관련주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라다이스[034230](3.0%)와 강원랜드[035250](2.46%), GKL[114090](1.86%) 등의 카지노주도 3∼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하던 모두투어[080160](7.50%)와 하나투어[039130](3.54%), 인터파크[035080](2.96%) 등의 여행주도 오름세로 반전했다.

메르스 때문에 전국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와 유치원이 속출하자, 온라인 교육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퓨쳐[13406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메가스터디[072870](4.90%)와 능률교육[053290](4.04%), 삼성출판사[068290](3.59%), 디지털대성[068930](1.11%) 등이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 만큼 당분간 관련주 투자에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메르스 우려로 하락한 화장품과 여행, 호텔·레저주에 대해 저가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 맞다"며 "메르스 외에 그리스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와 중국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 등의 이벤트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경제 기초여건을 훼손할 정도의 충격과 공포가 아니라면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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