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주 바뀔까…"환율 수혜 대형주가 대안"

입력 2015-08-20 14:24  

국내 증시가 코스닥과 중소형주 중심으로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주도주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단, 이번 조정을 계기로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고환율 수혜주, 경기 방어주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여전히 대외 여건이 불안정해 코스피 대형주도 급반등하기는 어렵지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그나마 수출주와 경기방어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유는 환율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0원대로 상승해있다.

원화의 평가절하 추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는점에서 전반적인 지수 흐름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출주들의 이익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은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자동차를 비롯한 수출 관련 업종들의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 안전자산인 대형주를 주목하고 있다며 원화 약세와 금리 상승 환경은 대형주에 유리하다고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원화 약세 수혜 업종은 선전하고 있다.

박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을 상향 돌파한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원화 약세 수혜주인 의류와 자동차 업종"이라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관련주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부진을 거듭하던 현대차 주가도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4일 12만5천500원으로 마감한 현대차는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며 15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000270] 주가는 같은 기간 4만650원에서 4만6천원대로 상승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자동차 업종에 중요한 이유는 정보통신(IT)업종과 다르게 글로벌 업체 간의 상품 경쟁력 및 가격 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원화 약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후 차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의류 업종에서는 한세실업[105630]이 대표적인 원화 약세 수혜주이다.

이 종목은 지난 6월 말 주가가 3만8천150원이었으나 지난 17일 장중 6만8천400원까지 치솟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 상승 시 한세실업 영업이익률이 0.1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화 약세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은행, 보험 등 환율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않는 업종들도 약세장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외 변수에 대한 변동성 우려 때문에 저평가된 대형주로의 급격한이동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고환율 수혜주, 경기 방어주, 미국 소비 경기 회복 수혜주 등을 대안적인 투자 아이디어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 중에서는 대외 변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하반기 업황 전망이 긍정적인 통신주를 추천했다.

환율 상승 수혜주인 IT와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단기 매매 전략을 권했다.

또 미국의 소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 있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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