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금리인하는 시장 부양 의지…中증시 '비중확대'"

입력 2015-08-26 08:28  

NH투자증권은 26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강현철 자산배분·글로벌전략부장은 "기업 이익이 저점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다음 달과 10월 중에 경기지표까지 호전되면 중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중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시점에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5월부터 4개월 간 중국 증시에 대해 '중립' 전략을 유지해왔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기준금리를 연 4.60%로 0.25%포인트 내리고 지급준비율도 인하하는 완화정책을 내놓자 중국 증시 월간 투자의견을 이같이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중국 증시가 9∼10월께 반등할 것이라며 3개월 전망치를 '비중확대'로 제시한 바 있다.

강 부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중국 시장 부양을 위한 정부의 의지로 판단한다"며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는 위기로 반응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2007년과 다르다"며 "2007년에는 경기가고점에서 꺾인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경기가 저점권역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9.1%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와 중국경제 성장 둔화, 기업 실적 부진 등의 부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그는 또 "2000년 이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대체로 실제 경기상황에 7개월 앞선다"며 "작년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흐름에서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반등한 점을 고려할 때 중국 경제는 올해 11월 이후에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5월부터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의 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경기지표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봤다.

이달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전달(47.8)과 예상치(48.2)를 모두 밑돌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정책이 연말로 갈수록 실물 경기에 반영되면서 중국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가 수출 경기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부장은 "중국처럼 경기의 주기가 길고, 중기적으로 저점에 근접한 국가에 대해선 바닥 부근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적립 형태의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담보한다"며 "더구나 중국은 여전히 신흥시장인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와 신흥시장의 투자의견으로는 '비중축소'를, 유럽과 일본 증시에 대해선 '비중확대'를 각각 제시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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