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반기 상장…"롯데 지배구조 개편 증시 화두"

입력 2016-01-18 11:47  

올해 상반기 내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올 한해 중요한 증시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호텔롯데의 상장이 1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그룹 내 역할이 줄고 있는 계열사에 대한 지분 경쟁은 실익이 없는 만큼,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023530]과 롯데제과[004990] 등 보유 계열사 지분을 호텔롯데에 출자하고 반대급부로 호텔롯데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가 호텔롯데를 지주사로 하고 사업 재배치를 통해 유통, 화학, 음식료 등 3개 사업 축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80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유통(롯데쇼핑), 화학(롯데케미칼), 음식료(롯데제과) 등 3개의 핵심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뤄 유관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경우 롯데쇼핑 등 상장사보다 롯데알미늄이나 한국후지필름 등 비상장사와의 합병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계열사간 지분 교환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어 상장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와의 합병 실익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롯데는 계열사간 지분 교환, 비상장사와의 합병,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출자 등으로 롯데쇼핑 지분 39.0%(현재 8.8%), 롯데제과 지분 30.6%(현재 3.2%), 롯데케미칼 지분 44.3%(현재 12.7%)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분 교환 후 호텔롯데의 지분 7.4∼9.8%를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지주 전환 이후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의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은 각각 301.2%, 54.0%, 23.5% 증가할 전망"이라며 "롯데쇼핑의 지배주주 순이익 개선 효과는 5.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사인 롯데리아·코리아세븐·롯데정보통신의 상장 차익과 계열사지분 매각 등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기업가치는 각각 시가총액 대비 10.1%, 2.5%, 17.6%, 8.0%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개선 효과는 호텔롯데, 지분 매각에 따른 수혜 폭은 롯데칠성[005300]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 이후에는 그룹 내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롯데건설을 추가 상장하고, 해당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구주매출을 통해 잔여 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대 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전량 구주매출하면 잔여 순환출자는 현재 67개에서 37개로 줄어든다. 애초 416개였던 것에 비하면 순환출자 해소율은 91.1%이다.

윤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은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화학사업의 빅딜 등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후계자 정당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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