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가입자도 입맛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바꾼다

입력 2016-03-07 06:31  

이달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탁형이 아닌 일임형으로 가입해도 본인 입맛을 어느 정도 반영해 투자상품을채울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일 "일임형 ISA를 고른 고객이라도 모델 포트폴리오와 다른투자 방식을 요구하면 금융사가 이를 따르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여러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ISA는 계좌 주인이 자기 책임으로 투자 상품을 직접 골라 담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운용권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투자일임업 자격을 얻은 은행과 증권사는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초고위험 등 5가지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류한 뒤 성향에 맞는 2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야 한다.

해당 금융사는 고객이 선택한 모델 포트폴리오 범위에서 일임형 상품을 운용하도록 돼 있다.

ISA가 일반 국민 다수를 상대로 시판되는 대중적 금융상품인 점을 고려해 개인별 투자성향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대표적 치수의 기성복을 준비해 놓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이 투자 포트폴리오 변경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임형 가입자도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층 다양한 상품 조합의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금융사가 일임형 고객에게 채권형 펀드 30%, 예금 30%, 주가연계증권(ELS) 30%, 원유 기초 상장지수펀드(ETF) 10%로 구성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는데해당 고객이 ELS 투자를 꺼리면 이것만 다른 상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즉 일임형 고객이 기성복을 산다고 가정하면 개인의 다양한 신체적 특징에 맞게소매나 다리 길이 정도는 얼마든지 재단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려면 상품 설계와 운용에서 업무량이증가할 수밖에 없는 점은 금융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금융사들은 예외적인 상품 구성이 많아지게 되면 수수료 산정에서 애를 먹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일임형 고객이 모델 포트폴리오와 완전히 다른 투자 방식을 요구할 경우 아예 자기 책임으로 운용하는 신탁형 ISA를 고르도록 유도할방침이다.

한 증권사의 ISA 업무 담당자는 "많은 고객의 상품 구성 요구를 일일이 들어주게 되면 유형화된 포트폴리오로 관리비용을 낮춰 고객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일임형의 장점이 약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의 운용권이 금융사에 있더라도 고객이 운용 동향을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임형 ISA를 운용하는 기관은 고객 계좌에서 금융 상품을 사거나 팔기 전에 반드시 전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고객의 매수·매도 의사를 묻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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