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총선 결과에 희비 엇갈린 정치 테마주(종합)

입력 2016-04-14 15:49  

<<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안철수·문재인·반기문株↑…김무성·오세훈株↓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의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14일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자 '안철수 테마주'와 '문재인 테마주' 등이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다.

여권의 '구원투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도급등했다.

반면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 관련 테마주는 급락세였다.

이날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1천200원(1.17%) 오른 7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장 초반 21%대로 치솟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거래량도 늘어 전 거래일(165만주)의 2배에 달하는 325만주가 거래됐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004770](-0.74%)와 다믈멀티미디어[093640](-6.18%)도 장 초반 각각 17%대와 15%대로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장 막판에약세로 돌아섰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정치적 승자로 꼽히면서 투기성 매입과 차익실현 매물이 충돌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고 수도권에서도 안철수 공동대표 외에추가 당선인을 배출하는가 하면 비례대표에서도 약진했다.

안 대표는 작년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4개월 만에 이 같은돌풍을 일으켜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현재 안랩 주식 186만주(지분 18.6%)를 보유 중인 안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탈당 전 895억원에서 이날 기준 1천330억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났다.

총선을 앞두고 주가가 연일 들썩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총선에서 국민의당선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들제약[004720](5.59%), 우리들휴브레인[118000](15.57%), 서희건설[035890](2.21%), 에이엔피[015260](4.33%) 등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문재인 테마주'는이날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데다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후보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의 관심이 차기 대선으로 옮아가는 가운데 '반기문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도 급등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거나 내상을 입게 되자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 사무총장이 여권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한탓이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보성파워텍이 3.49% 오름세로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결국 상한가(7천70원)로 마감했다.

또 씨씨에스[066790](17.10%), 한창[005110](9.95%), 신성이엔지[104110](3.44%), 휘닉스소재[050090](3.04%), 일야[058450](2.35%) 등 반 총장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김무성 테마주'는 줄줄이 급락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충격의 참패를 당하자 증시에서도 '김무성 테마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가워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김 대표의 선친이 설립한 전방[000950]은 전 거래일보다 9천700원(18.65%) 내린 4만2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케이[085310](-20.40%), 유유제약[000220](-7.14%), 디지틀조선[033130](-18.

59%), 조일알미늄[018470](-17.09), 수산중공업[017550](-13.18%) 등 '김무성 테마주'로 거론돼 온 다른 종목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차기 대선 주자의 입지마저 흔들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도 하락세였다.

진양산업[003780](-29.80%), 한국선재[025550](-26.68%), 누리플랜[069140](-28.08%), 우성아이비[194610](-28.24%), 금양[001570](-25.00%), 진흥기업(-13.96%)등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

대구 수성갑의 '수성'에 실패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테마주인 대주전자재료[078600](-2.71%), 대영포장[014160](-1.95%) 등에도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밖에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된 대신정보통신[020180](-5.73%)과 삼일기업공사[002290](-3.55%)는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압승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총선은 끝났지만, 앞으로 대선판도 변화에 따라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는 대부분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지연 등 막연한 관계로 묶여 있어 선거 결과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어 추종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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