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우려에 투자심리 급랭…코스피 1,940선으로 후퇴

입력 2016-05-19 15:16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 개인만 순매수…코스닥은 5거래일째 뒷걸음질

코스피는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1,95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5포인트(0.51%) 내린 1,946.78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40선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3월 8일(1,946.12) 이후4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53.91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유지했다.

간밤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올해 2분기의 경기 회복 추세와 일치하고, 고용시장이 더 개선되면서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해지면 다음달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집계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6월 인상 확률은 한때 1%대까지 낮아졌다가 4월 회의록 발표 직후 33.8%로 치솟았다.

미국 금리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이탈과 달러 강세로 이어져 통상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실히 부각됐다"며"연준이 시장과 매파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 A주 시장(ADR)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브렉시트(영국의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 등 대외 이벤트 역시 연일 지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6월 브렉시트 찬반 투표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은 커질 것"이라며 "중국 MSCI 편입 여부와 6월 FOMC 등 굵직한이슈가 맞물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412억원과 2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만 3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3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2천255억억원, 거래량은 5억76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02%)을 포함해 비금속광물(-2.52%), 유통업(-1.59%), 운수창고(-1.58%), 음식료품(-1.5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은행(1.96%), 금융업(1.08%), 보험(0.26%)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0.96%), 전기·전자(0.14%)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16%), 한국전력[015760](1.33%), 현대차[005380](1.13%), NAVER[035420](0.43%), 삼성생명[032830](1.94%)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1.07%), 현대모비스[012330](-2.22%) 등은 약세였다.

삼성물산[028260]은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4.

49% 하락했다. 장중 52주 신저가(11만6천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상선[011200]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최종 마라톤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소식에 15.04% 급락했다.

상장 후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다 전날 급락한 해태제과식품은 이날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큰 폭의 급등락을 보이다가 0.10% 하락 마감했다.

모회사인 크라운제과(-6.13%)와 크라운제우[005745](-8.89%)도 동반 하락했다.

동부[012030]는 오너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주식의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는 소식에 10.92%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66%) 내린 679.39에 마감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680선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지난 3월 28일(676.51) 이후 3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49포인트(0.22%) 오른 685.36으로 개장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에나서면서 5거래일째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관련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안이 발표되면서 드론 관련주가 큰 등락폭을 보였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제이씨현시스템(-5.58%), 드론 제조사 이에스브이(0.68%), 퍼스텍(1.32%), 엠씨넥스(1.36%) 등이 장 초반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대부분 내주거나 하락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1원 오른 1,191.7원에 마쳤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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