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부채·위안화 약세 변수 주목해야"

입력 2016-06-01 08:58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Brexit), 중국의 부채 이슈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시장이 이미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다.

5월 중순 미 소매 판매 호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금리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시장은 6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34%, 7월 인상 확률을 54%로 본다.

하지만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점차 금리인상에 대한 적응력을키우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금리인상이 미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점과 점진적인 스탠스로 진행된다는 전제가 확실하다면 오히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시장 전반의 리스크 수준을 나타내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 레벨은 이전보다 낮은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이머징 시장의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미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영향 우려가 이전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판단된다.

둘째, 브렉시트도 최근 영국 내부의 여론 조사 결과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 흐름속에서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6월 23일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까지 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있겠지만,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유인할 만한 핵심변수는 아니라고 본다.

셋째, 중국 부채와 위안화 약세는 오히려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 부채와 위안화 이슈가 최근 선진국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증폭된 점이 부담이다. 증시의 흐름을 봐도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는 20%, 5월 이후에만 약 4%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공식 국가 부채비율은 2015년 말 기준 44%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제금융협회(IIF)는 295%, 국제결제은행(BIS)은 249%로 분석하면서 이는 사실상 재정위기상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업 부분의 부채 비중이 165%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 BBB 채권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한계 기업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을보여준다.

다만, 우량 기업(AAA 채권)의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위기론에대한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다시 재개되면서 일부 헤지펀드가 위안화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기론을 부각시키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에도 현재 중국 외환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관찰되지 않는다.

역외 위안화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 적용, 위안화 거래에 대한 토빈세 부과초안 마련 등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역내외 환율 괴리가 안정적으로 됐기 때문이다.

역내외 환율의 괴리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증시가 급락했던 작년 8월, 올해 1월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즉, 아직 위기론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경기선 120일선에 근접한 중국 증시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와 함께 최근 부채 이슈 및 위안화 약세 우려,그리고 경기 우려를 중국 증시가 넘어서느냐가 중요하다.

안도 랠리와 종목별 반등 흐름의 연장에 무게를 둔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볼 때 미 금리인상은 시장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고, 브렉시트는 실현 가능성이 작고, 중국 부채 이슈와 위안화 급락 우려는 아직 위기를논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 변수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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