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유지로 끝난 MSCI 이벤트…국내 증시 영향 '중립적'(종합)

입력 2016-06-15 15:22  

<<장 마감 상황 반영합니다>>내주 투표 '브렉시트' 우려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듯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유보됐지만 15일 국내 주식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이라는 악재를 더할 요인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벤트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16%) 내린 1,96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1,972.0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970선 주변에서등락을 반복했다.

MSCI 이벤트가 해소됐지만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14일(현지시간) 연례 국가 리뷰 발표를 통해 중국 A주의 EM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으로, 외국인은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 살 수 있다.

MSCI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A주를 EM 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것은 중국 증시가 접근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제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에 중국 A주가 5% 부분 편입될 경우 한국 비중이 15.2%에서 14.9%로 0.3%포인트 줄면서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이탈 규모가 8천억∼1조원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나갈 수 있는 악재였는데 (편입 유보로) 우려가 연장됐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며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지만 추가 부담 요인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 자체는 중립적이라고 봤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둔화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증시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형이벤트에 대한 관망세로 MSCI 관련 이슈로 인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국 A주 편입도 안 됐고, 기대감이있었던 한국 선진지수 후보국 지위 획득도 안 됐기 때문에 MSCI 이슈의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MSCI는 이날 연례 국가 리뷰에서 내년까지 한국이 관찰 대상국(Watch list)에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시각으로 16일 새벽에 있을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발표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상재 팀장은 "FOMC 회의는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수준에 그치겠지만 문제는브렉시트"라며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취약한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단기적인 이슈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파운드화, 유럽증시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며 한국 주식시장 역시 동일한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금의유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이 선제적으로 브렉시트 우려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만큼 브렉시트 투표 결과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급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과민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전략팀장은 "우려한 악재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시장은 단기 안도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조정 과정에서 무리한 투매 대응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찬반 투표 전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2,000선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1,860선 하회 시에는 적극적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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