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면 생존 한계"…탈출 늑구 어디로

입력 2026-04-12 15:15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닷새째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색 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서도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늑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점은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으로,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카메라에 모습이 잡힌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당시 드론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추적이 끊긴 뒤 사흘 넘게 행방이 묘연하다.

수색당국은 귀소 본능에 따라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인근을 맴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도 드론 12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인원을 대거 투입하는 게 오히려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고 있다.

탈출 전날인 7일 닭 두 마리를 먹은 것이 늑구의 마지막 식사로 파악된 가운데, 수색팀은 예상 이동 경로에 먹이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했다.

수색당국은 늑구가 야산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현재 기온 등 조건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마셨다는 가정하에 10여일 정도는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공 포육으로 사냥 능력이 부족한 늑구의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야생에서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목격 신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를 늑구로 착각한 경우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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