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추경 효과 내년 상반기 집중될 것"

입력 2016-06-29 08:28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20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책 효과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정부의 재정 보강책에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추경) 10조원은애초 시장이 기대한 ཋ조원+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규모 20조원은 기대를웃돌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규모로만 보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28조4천억원)보다는 못하지만 과거 여러 차례의 추경이 세입 결손을 메우는 데 쓰인 반면 이번 추경은 온전히 경기부양에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집행되면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추경의 키워드로 소비 진작, 신성장산업,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체휴일제 등을 통해 휴일이 많아지면 내수 경기가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벤처투자를 지원하는 것은 취업난 해결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책은 곳곳에 포진됐으나 핵심은 분양시장 안정에있다"며 "최근 과열된 분양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정책목표라는 점에서 하반기부동산 시장은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회 통과와 예산 집행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추경의 효과는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 상반기에 극대화될 것으로 봤다.

또 올해 연간 성장률은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높아진 불확실성 수준과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소비와 투자 부진을 감안하면 하반기 3%대 성장률이 나오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번 추경 집행 효과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된다고 봤을 때 올 하반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필요는 없다"며 "금리 인하에 이은 추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추경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사실상 효과가 미약하다는 점에서향후 3분기 경기 둔화가 현실화됐을 때 금리 인하 요구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 경제 지표가 확인되는 8월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하강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통화와 재정정책이 한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정책 카드 소진이라는관점에서 다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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